[Vol.4]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실적 및 정책 방향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실적 및 정책 방향
박지현 ([email protected])
한국인터넷진흥원 주임연구원
배경
현재의 웹 기술은 결제, 인증, 보안, 전자문서, 멀티미디어 등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 기술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확산으로 단기간에 온라인 결제, 인터넷 뱅킹, 포털 등 다양한 웹 서비스가 급속도로 보급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웹 기술 확산은 특정 운영체제 및 브라우저에 포함된 액 티브X(1), 실행파일(2) 등 비표준 기술 때문에 오히려 웹 서비스 발전을 저해하는 한계를 맞이하게 되었다.
특히 비표준 기술은 결제, 인증, 보안 등에서 이용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브라우저 개발사의 서로 다른 플러그인(3) 기술 때문에 빠르게 확산되었다.
액티브X 및 실행파일, 웹 표준 비교
국내 웹사이트 개발자들도 액티브X 등 비표준 기술을 쉽게 사용함으로써 브라우저별 호환되지 않는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애플의 사파리, 구글의 크롬 등 다양한 브라우저 및 모바일 웹 서비스 이용이 확산하면서 비표준 기술 개선에 대한 이슈가 등장하게 되었다. 특히 윈도 10에 기본 탑재된 엣지 브라우저에서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 사용을 전면 금지하거나, 구글 크롬,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NPAPI를 비활성화 하고, 최근 어도비는 플래시 기술지원 및 배포 중단을 공식 발표하는 등 브라우저 자체에서 비표준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이 변화하고 있다.
운영체제·브라우저 공급사의 글로벌 정책 환경 변화
이러한 웹 서비스 환경에서 개발 인력과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기 및 브라우저에서 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HTML5(4) 표준 기술과 반응형 웹 기술 등에 대한 활용이 필요하다.
플러그인 개선 실적
PG사의 카드정보 저장 허용을 통해 간편결제 도입 활성화, 2015년 3월 전자금융거래 시 보안프로그램 및 공인인증서 사용의무 폐지 등 그간 정부의 규제개선과 민간의 자발적인 액티브X 제거 등 노력으로, 민간 100대 웹사이트의 액티브X 수가 2017년 말 기준으로 2014년 말 대비 89% 감소하였다. 그러나 쇼핑, 금융 등 보안 프로그램으로 사용되던 액티브X가 실행파일로 대체되는 등 실행파일의 사용이 많아지고, 액티브X도 여전히 남아있어 국민의 인터넷 이용불편이 지속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편리한 인터넷 이용환경 조성을 위하여 민간 500대 웹사이트 액티브X 개선을 국정과제로 지정하여 2018년부터 플러그인 개선 지원사업, 가이드라인 마련, 제도개선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민·관이 협력하여 노력한 결과, 2019년 민간 500대 웹사이트에서 설치하는 플러그인은 2017년 말 대비 2,266개에서 408개로 82%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500대 웹사이트 플러그인 이용 웹사이트 수, 잔존 플러그인 수
구 분 | ’17년 | ’18년 | ’19년 | |
플러그인 이용
웹사이트 수 |
349개 | 270개 | 139개 | |
잔존 플러그인 수
(제거율, 누적) |
2,266개 | 800개
(△64.7%) |
`408개
(△82.0%) |
민간 500대 웹사이트에서 설치된 전체 플러그인 중 액티브X는 143개로 이는 대부분 전자결제, 저작권 보호 등 웹사이트 이용과 관련한 중요 기능을 수행하고 있어 즉각적인 개선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정부는 간편결제(5), 앱카드(6) 등 대안서비스의 병행 제공을 통한 개선을 유도하고 있으며, 그간의 개선 노력으로 민간 500대 웹사이트의 72%가 노플러그인 웹사이트로 전환되었다. 또한 전자결제, 동영상 재생, 파일 업·다운로드 기능에서 여전히 사용률이 높아 국내 웹사이트 운영사의 지속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민간 500대 웹사이트 분야별 노플러그인 웹사이트 현황
플러그인 개선 방향
실행파일은 액티브X의 특정 브라우저에 대한 종속성 극복과 다양한 브라우저 지원을 위해 사용되어 왔으나, 설치 불편은 동일하였다. 국민 불편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액티브X 뿐만 아니라 실행 파일까지 제거하는 노플러그인 인터넷 이용환경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 플러그인은 기본적으로 무설치 방식의 웹 표준 솔루션으로 대체해야 하나, 웹 표준 솔루션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플러그인도 상당 수 존재한다. 따라서 웹 표준 솔루션 적용과 함께 이용자 편의 중심의 노플러그인 웹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해 기존 프로세스와 관행을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 액티브X는 운영체제와 브라우저, 실행파일은 운영체제에 종속되므로, 향후 글로벌 운영체제 및 브라우저 공급사의 서비스 정책 변화에 의해 플러그인 기반의 서비스 제공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노플러그인 전환을 통해 운영체제 및 브라우저 공급사의 정책 변화에 의해 좌우되는 취약한 국내 인터넷 이용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개선을 촉진하기 위해 노플러그인 인터넷 이용환경 조성 방향을 공유하고, 웹 표준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개선할 수 있도록 방법, 사례 등을 소개하는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였다. 주요 내용은 플러그인 개선 방향, 웹 표준 전환 방법, 웹 서비스 프로세스 개선으로 노플러그인 이용경로 제공 사례 등을 소개하는 것으로, 민간의 자발적인 플러그인 개선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2020년까지 민간 500대 웹사이트의 플러그인 사용 현황 공표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
민간 웹사이트 플러그인 개선 가이드라인(2018)
기본 방향은 플러그인을 무설치 방식의 웹 표준 솔루션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웹사이트 운영사는 운영체제 및 브라우저 종류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이용자는 어떠한 설치 없이 편리하게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
웹 표준 솔루션으로 대체 가능한 플러그인
플러그인 종류 | 개선 방법 | 고려사항 | |
1 | 전자결제창 | ▪ PG社가 제공하는 웹 표준 솔루션 적용 | |
2 | 그래픽 및 차트 | ▪ Canvas, SVG, CSS3 등 활용 | 플래시 기술지원 중단(‘20년말) |
3 | 키보드 보안 | ▪ 가상키보드(마우스 클릭)로 대체 | 이용환경을 고려하여 기존 방식과 병행 제공 고려 |
4 | 인증·서명 | ▪ 브라우저 인증서로 대체 | |
5 | 파일 업/다운로드 | ▪ 웹 표준 File API 기능 활용 | |
6 | 동영상 재생 | ▪ <Video>, <Audio> 웹 표준 태그 활용 | DRM 기능 적용 필요 시 EME(웹 표준) API 활용 검토 |
7 | 음악 재생 | ||
8 | 웹 에디터 | ▪ 웹 표준 에디터 솔루션 활용 | |
9 | 리포팅 툴 | ▪ PDF 문서 변환·브라우저 내장 뷰어 활용 등 | |
10 | 그리드 컴포넌트 | ▪ HTML5 및 자바스크립트 솔루션 적용 | |
11 | 화상회의 | ▪ WebRTC(웹 표준 후보) 활용 | |
12 | 통신데이터 암호화 | ▪ HTTPS 적용 |
플러그인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용자 중심의 웹 서비스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방향도 있다. 플러그인을 웹 표준 솔루션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경우는 웹 서비스 제공방식을 노플러그인으로 전환하여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필요성을 검토하여 불필요한 플러그인은 제거하고,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일한 웹 서비스가 가능한 무설치 방식의 대안 서비스를 도입하여 제공할 수 있다. 그리고 보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체 보안 수단 제공을 고려하여 보안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할 수도 있다.
플러그인 종류 | 개선 방향 | |
1 | 개인 방화벽 | ▪ 필요성을 검토하여 불필요한 플러그인은 제거
▪ 플러그인을 사용하지 않고도 동일한 웹서비스가 가능한 無설치 방식의 대안 서비스 도입·제공 ▪ 이용자가 보안 프로그램 설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 |
2 | 백신 | |
3 | 시스템 정보 확인 | |
4 | PC 원격제어 | |
5 | 장치관리 | |
6 | 문서 위변조 방지 |
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한 플러그인
향후 계획
이용자가 별도 설치해야 하는 플러그인 등 비표준 기술은 지난 2014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정부 지원 등과 함께 민간에서도 자발적으로 액티브X 제거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글로벌과 유사한 인터넷 이용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전자결제, 동영상 재생 등 액티브X 잔존 비중이 여전히 높은 기능에 대한 개선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웹사이트 운영사의 적극적인 참여와 정부의 지원 정책 등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간 500대 웹사이트 내 액티브X 90% 제거를 위해 2020년까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액티브X 개선 및 웹 표준 솔루션 개발·도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금융, 쇼핑 웹사이트 대상 간편 인증 및 결제 수단 확산을 통해 인터넷 이용 편의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웹 표준 솔루션으로 대체 가능한 부분의 신속한 개선과 더불어 대체 불가능한 부분은 설치 없이 이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여 편리성과 서비스 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해나갈 계획이다.
본 원고는 KISA Report에서 발췌된 것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https://www.kisa.or.kr/public/library/report_List.jsp)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ISA Report에 실린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므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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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동작하도록 하는 별도 프로그램 |
2. | ⇡ | 액티브X 기능 중 웹 표준 기술로 불가능한 기능을 대체하기 위한 별도 프로그램 |
3. | ⇡ | 웹 브라우저에서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PC에 설치하는 별도 프로그램으로 인터넷에서 결제, 금융이체 등 이용자 편의 서비스나 보안 서비스 등을 제공 |
4. | ⇡ | 브라우저에서 특정 프로그램 설치 없이 텍스트, 이미지, 서비스 등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 가능하게 하는 기술 표준 |
5. | ⇡ | 신용카드 정보 등 결제정보, 결제 비밀번호를 카드사, PG사에 사전 등록한 후, 결제할 때는 비밀번호만 입력하는 방식의 결제 서비스 |
6. | ⇡ |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고 결제정보, 결제 비밀번호 등을 사전 등록한 후, 결제할 때는 스마트폰의 앱에서 비밀번호 입력 또는 생체인증 등을 하는 방식의 결제 서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