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03] 가상 공간을 활용해 대규모 컨퍼런스와 문화 축제를 열다

 In KISA Report

가상 공간을 활용해 대규모 컨퍼런스와 문화 축제를 열다

최필식 ([email protected])

기술작가(technology writer)

지난 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는 현실과 분리되어 있던 디지털 세계를 우리 삶의 일부로 흡수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초고속 네트워크와 컴퓨팅에 기반한 가상 공간에서 만나도록 해주는 다양한 서비스 도구에 대한 가능성을 실험하는 한 해이기도 했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실험은 그 가능성을 믿고 있는 일부에서 흘러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가상 공간을 차세대 컴퓨팅 포털로 정의하고 있는 컴퓨팅 기업들과 문화 예술가들이 가상 공간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격리되어 있는 세상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소규모 회의부터 대규모 컨퍼런스 및 문화/예술 축제 같은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이러한 활동이 가능해진 것은 가상 공간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가 의외로 빠르게 성숙하고 있다는 의미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그나이트 2021 키노트와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는 이를 보여준 중요한 사례로써 좀더 면밀하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가 보여준 대규모 가상 현실 컨퍼런스 모델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2일부터 4일까지 이그나이트(Ignite)라 불리는 대규모 IT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해마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부문과 관련된 새로운 전략과 기술을 설명하고 관련 업계 종사자의 유대를 강화하는 오프라인 행사로 치러 왔다. 하지만, 지난 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모든 세션을 온라인을 통해 제공할 수밖에 없었고, 올해도 비슷한 방식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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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알렉스 키프먼의 볼류메트릭 모델 주변 공간이 발표 내용에 맞춰 자유롭게 바뀐 이그나이트 2021 키노트.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개최한 이그나이트 2021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지난 해 키노트를 포함한 모든 전략 및 제품을 사전 녹화된 영상으로 공개했던 것과 다르게 키노트를 가상 공간에서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물론 가상 공간으로 들어올 수 없는 이들을 위해서 인터넷을 통해 영상 스트리밍도 진행했지만, 가상 공간의 키노트는 의미가 전혀 달랐다.

* 이그나이트 가상 공간은 어떻게 구성됐나?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그나이트 2021 키노트를 진행하기 위해 알트스페이스VR에 전용 무대를 만들었다. 알트스페이스VR은 마이크로소프트가 2017년에 인수한 소셜 VR 서비스로 가상 현실 및 혼합 현실 헤드셋을 통해 다양한 주제의 방에 들어가 여러 사람과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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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참석자들은 3단으로 된 관람석을 이동하며 가상 공간의 이그나이트 2021을 지켜봤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알트스페이스VR에 만든 이그나이트 2021 전용 공간은 바다 속의 건설된 공간이다. 처음 이그나이트 2021 로비로 접속한 뒤 컨퍼런스 공간까지 가는 동안 유리창을 통해 수많은 물고기가 헤엄치는 외부 경관을 볼 수 있는데, 이날 발표 내용도 이와 연관성이 있는 부분이다.

컨퍼런스 공간은 중앙에 팔각형 모양의 무대가 있고, 참석자들은 그 앞 3단 높이를 객석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중앙 무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구성했다. 즉, 아주 작은 연극 무대 형태인 셈이다. 다만 무대는 작아도 이런 공간을 다수 만들었던 터라 이 가상 공간에 무려 2천500명 이상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 가상 공간에서 무엇을 했나?

이그나이트 가상 공간이 제공한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무대에서 이그나이트 키노트가 진행됐는데, 일반적인 영상 스트리밍이 아니라 무대 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혼합 현실 부문을 맡고 있는 알렉스 키프먼(Alex Kipman)의 볼류메트릭 모델이 등장해 행사를 진행했다. 즉, 가상의 아바타가 아니라 실제 사람을 그대로 체적 캡처한 3D 모델을 무대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두고 행사를 진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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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볼류메트릭 모델과 3D 아바타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발표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행사를 진행하는 알렉스 키프먼 외에도 다른 연사들 역시 볼류메트릭 모델 형태로 무대에 올라와 자연스럽게 발표를 했다. 뿐만 아니라, 발표 내용에 맞게 무대의 그래픽이 입체적으로 바뀌거나 제임스 카메론 감독을 비롯한 볼류메트릭 연사들이 발표에 맞춰 크기를 조절했다. 실사화된 발표 연사 외에도 아바타 형태의 발표자가 함께 무대에 등장해 서로를 보며 대화를 나눴고, 무대 위를 거대한 바닷 속으로 바꾸고 3D로 만든 상어와 가오리, 대형 오징어가 헤엄쳐 다니기도 하고, 거대한 보트나 다리 등을 평면이 아닌 3D 모델로 무대 위에 띄워 놓는 등 기존 오프라인 컨퍼런스에서 볼 수 없는 무대 연출을 이뤄냈다.

더불어 이 공간에 들어온 참석자들은 키노트를 지켜만 보는 것은 아니다. 키노트에 대한 다양한 반응을 표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옆사람 또는 다른 사람들과 그 자리에서 의견을 나눌 수도 있다. 재미있는 점은 주변에 누가 떠드는 사람으로 인해 방해 받을 경우 그 사람의 말소리를 차단하고 키노트에 집중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했다.

* 가상 공간 기조 연설은 어떻게 구현했나?

참석자들의 상호작용은 원래 알트스페이스VR에서 제공하는 기능이지만, 이번 가상 공간의 이그나이트 키노트는 마이크로소프트는 혼합 현실 기반의 협업 환경을 위한 개발 도구와 적용 환경, 엣지 디바이스를 묶는 플랫폼을 활용한 것이다. 이번 이그나이트에서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메시(Microsoft Mesh)는 물리 공간과 가상 공간의 경계를 초월해 두 공간적 요소를 이용자가 있는 곳에 띄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도구다. 즉, 이용자가 어디에 있든지 엣지 컴퓨팅 장치를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될 수만 있다면 현실이나 가상 공간 어디에 있든지 다른 공간의 이용자와 즉시 연결하고 협업할 수 있는 혼합 현실의 개념을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메시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전략의 일부로 애저 클라우드 환경을 통해 구축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에 기반한 코어 플랫폼과 툴킷, 기술 역량을 묶은 개발자 플랫폼을 메시의 일부로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을 가진 사용자에 대한 인증 및 지불 체계 등 기본적인 코어 플랫폼과 더불어 가상이나 현실 공간에 올릴 3D 모델과 사용자 동기화에 대한 시스템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이를 테면 이그나이트 키노트를 위한 기본 가상 공간은 접속한 사용자에게 미리 전송해 놓았지만, 키노트 동안 실시간으로 재생되는 고품질 3D 모델은 모두 메시 플랫폼에서 실시간 렌더링되어 참석자들에게 즉시 전송된다. 더불어 AR 플랫폼의 이용자들은 실제 세계에 사물을 표시할 수 있는 공간 지도를 제공한다. 이 밖에 가상과 현실에서 참석자들간 지연이 없도록 사용자 동기화도 처리한다. 즉, 마이크로소프트는 디지털 가상 공간이나 현실 기반 공간에서 만나게 되는 이용자가 상호 작용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 및 그래픽 파워, 지연 없이 이용자 인터랙션을 동기화할 수 있도록 메시 플랫폼이라는 기반 환경을 공개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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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마이크로소프트 메시 플랫폼의 구성 요소(출처 : 마이크로소프트 메시)

다만 이그나이트 2021 가상 키노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발표한 부분은 오브젝트 앵커와 애저 원격 렌더링이다. 이 가운데 오브젝트 앵커는 3D 콘텐츠를 실제 세계의 개체에 맞추어 고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메시가 제공하는 기능 중 일부다. 이를 통해 AR 기반 혼합 현실 환경에서 다양한 사물을 현실 공간에 정확하게 배치해 고정할 수 있고, 이를 가상 공간의 참여자와 공유함으로써 융합된 혼합 현실을 완성하려는 것이다.

*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

마이크로소프트 메시는 개발자 플랫폼 외에도 이를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 영역과 엣지 디바이스 영역을 모두 아우른다. 알트스페이스VR은 적용 영역에 들어 있는 서비스 중 하나고,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다이내믹 365 같은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는 물론 개발자가 독자 개발한 혼합 현실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쓸 수 있다. 다만 팀즈와 다이내믹 365는 적용 시기를 조절 중이다.

현재 기업과 개발자들은 이그나이트 2021 기조 연설 같은 대규모 행사를 알트스페이스VR을 통해 제공할 수 있지만, 독자적인 혼합 현실 서비스를 개발할 수도 있다. 이그나이트 2021에서 선보였던 포켓몬 고 멀티플레이어 모드 프로토타입이 그 예다. 포켓몬 고는 원래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모바일 게임으로 부분적으로 AR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그나이트 2021에서 선보인 멀티플레이어 모드는 AR 헤드셋인 홀로렌즈 2를 머리에 쓴 채 실제 현실에서 즐기는 AR 게임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메시로 독립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가능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이처럼 개발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 메시 플랫폼을 통해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이용자가 가상 또는 현실의 공간에 모여 협업하거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이를 배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메시가 이제 시작하는 플랫폼이기에 완성된 결과물은 거의 없지만, 이번 이그나이트 2021처럼 개발자 플랫폼을 활용한 사례가 좀더 등장한다면 수많은 사람이 물리적 경계를 넘어 더 넓은 공간에서 함께 경험을 공유하는 대규모 컨퍼런스를 개최하는 데도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 공간을 통한 문화 예술 축제를 시도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이하 SXSW)는 해마다 3월에 텍사스 오스틴에서 개최되던 유료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 축제였다. 이 행사는 문화예술 분야는 물론 이에 관계된 IT 기술도 함께 선보이는 축제였던 터라 다양한 IT 기업들도 참여해 왔다. 하지만 2020년 행사는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오프라인 행사 개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취소했고, 갑작스럽게 취소한 탓에 다른 방식으로 행사를 열지 못했다.

그런데 올해 SXSW 2021은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진행됐다. 물론 여전히 코로나19의 감염 위험이 큰 상황이어서 오프라인 행사가 아닌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다. 흥미로운 점은 SXSW도 가상 공간을 통한 대중 참여 행사로 기획되었고, 보기 드문 유료 행사로 치렀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가상 공간에 마련된 다양한 시설을 오가며 영화제와 뮤직 페스티벌, 컨퍼런스 세션을 경험하고 수많은 이들과 파티를 즐겼다.

사진 5.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가 열리는 오스틴 의회 남부 6번 거리를 가상 공간에 옮겼다(이미지 출처 : SXSW 2021 유튜브)

* SXSW 가상 공간은 어떻게 구성됐나?

SXSW의 가상 공간은 VR 소셜 미디어 서비스인 VRChat 안에 구축됐다. VRChat에 구축된 SXSW 공간은 단순하게 특정 건물이나 큰 컨퍼런스 룸 수준을 만든 게 아니라 원래 SWSX가 열리는 거리 전체를 옮겨다 놓았다. 그러니까 원래 SXSW가 열리는 실제 거리와 건물 중 일부를 그대로 옮긴 것이다.

SXSW는 텍사스 오스틴의 남부 의회 앞 6번 거리와 콩그레스 에비뉴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이곳에 있는 여러 건물과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데, 가상 공간도 거리와 건물을 비슷한 규모로 재현했다. 오프라인의 실제 건물과 100% 똑같은 복제물은 아니지만, 거리를 중심으로 음악이나 영화 그 밖의 인터랙티브를 경험할 레드리버 디스트릭트 및 파라마운트 시어터 등 시설을 세웠다. 또한 가상 공간답게 하늘처럼 개방된 공간은 네온 사인이 켜진 애드벌룬이나 건물 벽에 가상 공간다운 독특한 장식 같은 재미있는 요소들을 추가해 놓았다.

* 가상 공간에서 무엇을 했나?

SXSW는 전세계 창작가들이 모여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현상을 공유하는 축제였기에 대부분은 현장에서 직접 보는 문화 콘텐츠와 시설을 통해 관람하는 디지털 콘텐츠가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SXSW 2021은 디지털 방식으로만 열린 행사인 까닭에 디지털 공간을 통해 모든 콘텐츠를 공유할 수밖에 없게 됐다.

그래도 SXSW는 오프라인 형식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애를 썼다. 레드 리버 포털을 통해 문화 지구로 이동하면 수많은 이들이 라이브 공연을 보며 가상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 이곳은 엠파이어 컨트롤 룸 앤드 개러지(Empire Control Room & Garage)가 준비한 VR 버전이 제공됐는데, 화려한 야외 예술 무대와 영국 재즈 뮤지션 테온 크로스의 주문형 모션 캡처 공연이 열렸다.

또한 버추얼 시네마에서 20개의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 작품을 상영하고, 스페이스 오딧세이의 팬 아트 영상이나 선댄스 2021에서 초연된 <4 피트 하이>를 상영하고 <Reeducated> <ISS 스페이스 탐험가들> 같은 360도 다큐멘터리도 공유했다. 파라마운트 시어터는 음악과 여러 주요 발표 세션에 대한 라이브 스트림을 볼 수 있었다.

주요 발표나 문화 행사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은 거리로 나가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참석자는 사람이 아니라 원하는 유형의 아바타로 들어와 다른 아바타를 가진 이와 생각을 나누고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다만, SXSW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이곳에 들어왔는지 구체적인 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일부 참여 공간은 정원 초과로 입장이 어려웠을 만큼 참석자는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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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라이브 공연을 보며 가상 공간에서 가상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다.(이미지 출처 : SXSW 유튜브)

* 가상 공간 축제는 어떻게 구현했나?

SXSW 2021 온라인 공간을 구축한 VRChat은 가상 공간 안에 다른 가상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개발 도구를 공유하고 있다. 기본적인 개발 도구는 유니티를 기반으로 VRChat SDK와 VRChat 홈 키트라는 패키지를 제공한다. 특히 홈 키트 도구를 이용하면 이용자는 직접 만든 공간을 조정하고 업로드할 수 있는데, 유니티 인터페이스에 대한 이해만 있다면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안내서를 담고 있다.

물론 실제 세계를 만들어 올리는 데는 약간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용자가 VRChat 개발 도구를 이용해 만든 여러 유형의 가상 도구를 놓을 공간을 정의하고 장면을 설정한 다음 세상을 건설하도록 만들 수 있다. 처음부터 완성된 공간을 올릴 수도 있고, 시험 삼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러한 세계를 만들 때 참여자 수나 친구만 참여하는 공간을 미리 정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편집할 수 있다. 또한 이 공간에 올릴 요소를 이용자가 추가할 수도 있다. 비디오 플레이어나 타일 맵, 각종 3D 모델, 오디오 소스 및 필터를 개발 도구에서 설정하고 개발하고 있는 가상 공간에 올릴 수 있다.

이러한 VRChat의 개발도구를 통해 SXSW는 행사가 열리는 오스틴 거리를 재현했고 이후 입장 티켓을 구매한 참석자들은 가상 현실 헤드셋 또는 PC를 통해 다양한 외부 콘텐츠를 결합한 가상 공간의 문화 행사를 경험했던 것이다.

*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나?

가상 공간에서 문화 행사를 여는 것은 일반적인 협업 모델보다 어려운 일일 것으로 예상 했지만, SXSW 2021은 의외로 성공적인 프로젝트가 됐다. SXSW가 실험적 시도가 많은 오프라인 문화 축제기도 했지만, 디지털 공간에서 이러한 실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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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SXSW 2021 가상 공간에 만든 파라마운트 시어터.(이미지 출처 : SXSW 유튜브)

특히 SXSW는 무료가 아닌 유료 행사로 치러졌다는 점에서 영화나 연극, 음악 등 수많은 유료 문화 축제에도 더 면밀히 살펴봐야 할 모델이 됐다. 코로나19 이후 적지 않은 오프라인 축제들이 무료 온라인 행사로 진행됐지만, 그 문화를 공유할 충분한 공간에서 고도화된 콘텐츠와 교류의 장을 여는 것으로 안전하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 이벤트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본 원고는 KISA Report에서 발췌된 것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https://www.kisa.or.kr/public/library/IS_List.jsp)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KISA Report에 실린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므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공식 견해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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